스벅 레디백 겟^^ 현타와의 싸움 🤦‍♀️🌪

 

이게 뭐라고 이게 모라고!!

#1 때는 사월 며칠이던가 2020 스타벅스 프리퀀시 이벤트가 뜬 날
써머체어에 이어 레디백이 떴다
핑크가 먼저 떴는데 쁘띠템을 좋아하는 나는 솔깃해버렸다

#2 프리퀀시 오픈 전날 스벅 카페를 가보니 에스프레소 신공 어쩌고 하며 이미 지난 이벤트들에 단련된 사용자들 사이에서 <첫 날 아이템을 얻는 팁>들이 이미 유구하였다

#3 동료들에게 공유했는데 다들 그 방법에 관심있어 하였다
그들은 실행에 옮긴다고 했다
나보다 그들의 레디백에 대한 열망이 더 컸던 것이다

#4 이미 기존에 과열된 스벅 이벤트들에 일찌감치 발 뗐던 나는 하루에 한 잔씩 마셔서 모으기로 하고 동료 둘은 첫 날에 핑크 레디백을 겟했다 그러면서 ‘현타 왔다’길래 그렇긴 하지... 하며 나는 이성을 잡길 잘했다고 생각함

#5 일주일 정도 지나서 나는 그것이 매우 큰 착각임을 깨달음^^ 재고가 너무 적게 들어와서 오픈시간마다 줄을 서야한다는 소식이 들려옴ㅋ 미친ㅋㅋㅋㅋㅋ 내가 왜 스벅 따위에ㅋㅋㅋㅋ

#6 우리 동네는 대단지는 아닌 아파트+오피스텔촌 주거지역이고 근방에 도보 가능 5개 정도의 지점이 있다 토요일에 교환을 하기로 맘먹고 오픈 시각에 나섰으나 세군데서 들어오지 않았다는 대답을 들음ㅋ 아오 매일 들어오지도 않어???
이때 정말 심하게 현타가 와서 교환을 포기할까 생각함 하지만 한 지점에서 무조건은 아니지만 화목일 정도에 들어온다고 팁을 주셔서(모 지점에서 무친절 겪고나니 친절함에 몸둘바 모름) 담날 그 지점만 도전하기로 함

#7 토욜에 갔을 때 줄이 하나도 없길래(다들 안들어오는 날 알고 있었던 거지) 일요일에 8시 딱 맞춰 출발해서 7분쯤 도착했더니 이미 긴 줄이 형성되어 교환을 하고 있는 진풍경ㅋ (기억하세요 입고되는 날은 무조건 오픈런 해야한다는 거슬) 핑크는 끝났는지 다 그린이었고 심지어 내 앞앞앞앞에서 끝나벌임^^ 2차 현타가 왔으나 그래도 없는 것보단 앞에서 잘린 게 나았다

#8 진짜 나 뭐하는 짓이냐 집와서 이불 발로 참ㅠㅠ 근데 근처 마트 매장이 10시 오픈이라 한번 더 도전할 기회가 있었다 갈까말까하다가 일단 감ㅋㅋㅋ 9시 45분쯤 도착하니 줄 없고 어두운 매장에서 오픈 준비함 나는 쭈뼛대며 근처 벤치에 앉아있는데 다음에 오신 커플이 문 앞에 줄을 서자 스벅 파트너가 나와서 오늘은 안왔다고 말해쥬심ㅜㅜ(이분도 핵친절) 그래서 다음날 또 도전하기로

#9 다음날, 원래 10시 매장 평일에 못가는데 마침 오전 연차 쓴 날이라 10분전 도착 2번째 줄서서 드디어 교환함
오늘도 못했으면 때려쳤거나 스트레스에 건강 잃었거나

#10 레디백 얻는 팁
현타를 이겨내라
이러나 저러나 현타는 옴ㅋㅋㅋㅋ 내돈주고 음료 사서 쿠폰 찍어 모았는데 굽신굽신 백 있나요? 하는 내 자신이 초라해도 이겨내야함 구하기로 맘먹었으면 오픈런이라도 일찍 해서 원하는 색상 받는 게 훨 이득임 (나는 쭈뼛댔지만) 일등으로 줄 서면 어때!!

첫날 구할거라는 희망회로를 버려라
왜냐면 상처만 더 커지니까요 첫날 줄이라도 서서 구하면 진짜 럭키임 매일 입고되지 않기 때문에 전날 들어왔는지 오늘 왔는지 확인하고 격일로(일단 지금까지는) 도전

포기는 쿨하게
오픈런에 줄서는 거 도저히 체질 안맞으면 애초에 프리퀀시 모으지도 말고 포기하는게 나음ㅋ 소비자가 왕은 아니지만 거지도 아닌데 왜 이런 구걸모드를 만드는지 모르겠지만 난 앞으로 스벅 이벤트 다신 참여 안할거임 왜 이런식으로 음료를 17잔이나 팔아먹으면서 소비자를 우롱하는지 모르겠다 명품마케팅인가
송데이비드호섭인가 뭔가씨는 웃고 있겠지￣へ￣

파트너들도 너무 지쳐 보임...? 오늘 처음 간 나는 처음이지만 파트너들은 열흘째 시달리고 있음ㅋ 근데 힘든 건 알겠는데 어차피 없는 백 좋게 안내라도 해주면 마음이 덜 상할 것 같음.. 어떤 지점에서 맘을 너무 크게 상해버렸ㄸr
친절하셨던 파트너에겐 너무 감사 ㅠㅠ 못 구해도 안내에 따라 기분이 다르다......ㅠㅠ엉엉엉